도덕 문제 앞에서 우리는 종종 “왠지 그건 아닌 것 같아”라고 느낀다. 그 직관은 소중한 출발점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다른 사람을 설득하거나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어렵다. 옳고 그름을 제대로 분별하려면, 판단의 바탕이 되는 도덕 원리(도덕적 기준)가 필요하다. 동양과 서양의 여러 윤리 이론은 바로 이 기준을 다듬어 온 ‘생각의 도구상자’이다.
칸트옳고 그름이 결과가 아니라 행위 그 자체에 달려 있다고 보는 관점.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으며,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가 먼저라고 본다.
시험 중에 답을 알려 주면 친구는 기뻐하겠지만, 부정행위는 결과와 상관없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정중히 거절하는 것.
“너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인격을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고, 결코 한낱 수단으로만 대하지 말라.”— 칸트 『윤리형이상학 정초』



